•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국방 예산 대폭 증가

러시아는 내년 국방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 초안을 입수하여, 러시아 정부가 내년 국방비를 현재 예산보다 60% 이상인 10조8000억 루블(150조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로,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 2021년 국방 예산은 GDP의 2.7%였으며, 올해는 3.9%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증가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사회적 지출 항목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1조 루블(14조원) 더 예산을 할당하였는데, 이는 국내 여론에 신경을 쓴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전쟁 관련 예산을 늘리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있다. 국제유가인 브렌트유와 WTI(서부텍사스산유)의 가격은 현재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JP모건은 3년 후에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정부가 2024년에 원유의 평균 가격을 배럴당 71.30달러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G7(주요 7개국)이 설정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인 60달러를 훌쩍 넘는다. 또한,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판매로 인해 내년 추가 수익을 3340억루블(4조6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년 정부 수입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