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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군사적 긴장과 대립으로 경제 협력 강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나 자유세계 진영과의 불편한 관계를 계기로 군사 이상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에너지 수출 제재로 남아있는 석유와 가스를 중국에 대거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조치로 인해 수출 길이 막힌 제품들을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지난 1년 반 동안 러시아 경제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내놓은 대러시아 제재를 약화시킨 것으로 지적하였다. 중국은 이러한 중요한 협력 관계를 통해 대러시아와의 교역이 급증하면서 경제 약세로 말미암기 때문에 싼 가격에 에너지를 수입하고, 대신 자동차 등의 수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핀란드 중앙은행 신흥 경제 연구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수입의 45~50%를 중국이 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총 교역액은 올해 7월 말까지 1340억 달러로, 작년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써 중국은 호주와 대만에 이어 러시아가 최대 무역 상대국이 되었다.

특히 중국은 자동차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지난 1분기에는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오토모빌리티(Automobility)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로 수출한 자동차 수는 110만 대로, 그 중 75%는 내연기관 자동차이며, 나머지는 전기차로 분류되었다.

중국이 일본을 앞선 비결에는 제품력보다는 러시아가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러시아 자동차 판매별 브랜드 순위에서 1위는 라다(LADA), 2위는 한국의 기아(KIA), 3위는 한국의 현대(HYUNDAI), 4위는 프랑스의 르노(RENAULT), 5위는 독일의 스코다(SKODA)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라다를 제외한 다른 순위는 대부분 중국의 체리(CHERY) 등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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