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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 이후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변동을 겪었다. 2020년에는 전 세계 주요국들의 셧다운으로 인해 유가가 마이너스로 기록되기도 했고, 팬데믹 이후엔 유동성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유가 상승세가 주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과 결합되어 글로벌 경기에 최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어들지 않는 수요, 중국이 관건
올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가 급상승한 이유는 이번달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하루 13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 경기가 정부의 부양 노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브라질은 생산량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렸지만 전체적인 공급 감소를 막지 못했다. 또한, 중국의 항공유 사용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40%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유가 상승에도 개인 경제 활동과 관련된 유류 수요는 줄지 않고 있음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최근까지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의 경유·휘발유, 여객기의 항공유 등 개인 경제 활동과 관련된 유류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원유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보다 높은 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번 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평균 1억180만 배럴로, 지난해 하루 평균 9990만 배럴보다 약 2%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경제와 유가의 상승은 아직까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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