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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성적 다양성과 성행동에 대한 생물학적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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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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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작성일 23-08-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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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가 느껴지는 책들이 있다. 유난히 두껍거나 논쟁적 주제의 책은 예사롭게 보고 넘길 수 없다. 최근 한국어로 처음 번역&출간된 <생물학적 풍요>가 바로 그런 책이다. 동아시아출판사가 새로 선보인 의치약&생명공학 브랜드 히포크라테스의 첫 번째 책으로 동물 동성애를 다뤘다. 책 한 권이 1356쪽. 웬만한 책의 두 배가 넘는다.

성적 다양성과 섹슈얼리티의 과학. 부제가 책의 내용을 훌륭하게 요약한다. 20세기 후반까지 과학적으로 문서화된 동물 동성애, 트랜스젠더 등 섹슈얼리티 연구를 총정리한 백과사전이다. 원서가 출간된 1999년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이 올해의 기념비적 책으로 꼽았고, 2003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소도미법(동성 간 성행위를 금지한 법) 폐지 판결에서 인용됐다. 저자는 캐나다 출신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브루스 배게밀이다.

동물이 애정을 표현하고 짝짓는 방식은 예상 밖으로 다양하다. 동성애 행동은 전 세계 약 450여 종의 동물에서 발견되며 특정 지역이나 동물군에 한정되지 않는다.

단순히 동물들도 동성애를 한다는 내용 때문에 이 책이 주목받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책의 태도다. 배게밀 이전 서구 학자들도 동물 동성애 문제를 다뤘지만 이성애와 번식 중심주의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동성 동물끼리 구애활동을 하거나 교미를 시도하는 건 이성 간 관계 맺기에 실패한 뒤 그를 대체하는 것쯤으로 여겼다. 혹은 병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라고 봤다. 인간 사회에 퍼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동물 연구에 덧씌운 것이다.

<생물학적 풍요>의 태도는 다르다. 일단 동물의 성적 다양성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이 쓰여졌다. 기존의 편견과 성차별을 벗어나 동물들의 성적 행동을 비판적이고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 책은 오랜 연구와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동물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섹슈얼리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출간된 것이다.

동물 동성애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세상을 다양하고 개방적으로 바라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더 넓은 시야와 이해를 제공하며, 성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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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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