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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최근 뚜렷하다. 이번 상승은 다음달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UAM(K-UAM) 실증 사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린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섬유 관성센서기업 파이버프로는 3일 주당 4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이 0.1% 올랐지만 지난 6개월간 주가 상승폭은 121.40%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같은 기간 80.92% 상승했으며, K-UAM 실증 컨소시엄을 각각 주도해 꾸린 한화시스템은 39.71%, 캔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18.54% 올랐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 이동하는 교통 체계이다. 드론·헬리콥터·비행기의 하이브리드 격인 셈이다. 헬리콥터보다 소음과 주변 진동이 훨씬 적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상공 300~600m 하늘길을 쓰기 때문에 지상 교통정체로부터 자유롭다. 기체 종류에 따라 최고 시속 100~300㎞을 낼 수 있다. 현실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약 10여분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79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851조34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2025년을 UAM 상용화 서비스 도입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 등은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K-UAM 1단계 실증을 벌인다. 첫 대규모 UAM 실증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상 조건과 도시 여건에 맞는 UAM 운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UAM은 교통체계 전반을 아우른다. 상공관제망을 활용해 지상 교통체계와 융합해 UAM 전용 차선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에도 UAM 사용자 인증, 안전 규제, 공기 관제 등의 국가 기반 시설과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UAM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내 핵심 연구 기관들이 고속 이착륙 기술, 안전 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K-UAM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에 나서고 있다.

UAM은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UAM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과 국가 기반 시설 및 시스템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K-UAM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미래 교통 시스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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