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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신기술들이 실제 산업계에서 활용되려면 10~20년이 걸리는데, 이를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응구 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스타트업인 오스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된 반도체를 실증할 수 있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오스가 개발하는 장비는 반도체 제조의 중요한 공정인 식각과 증착에 사용되는 장비이다. 식각은 반도체 웨이퍼를 필요한 패턴으로 잘라 구조를 형성시키는 공정이고, 증착은 웨이퍼에 화학 물질을 쌓아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하는 공정이다. 이런 장비는 일반적으로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이 제조하지만, 오스는 장비를 소형화하여 수천만원 수준에서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비를 광명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

오스가 개발하는 식각·증착 장비는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활용될 수 있다. 반도체 연구개발(R&D)은 대부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에서 이루어지지만, 여전히 대학이나 연구소 수준에서의 R&D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응구 대표는 "현재로서는 상용화하기에는 어려울지 모르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R&D는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원천기술 관련 연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업들은 원천기술 R&D가 아닌 소재나 설계 아키텍처를 변경하는 것까지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용 대비 성공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발을 한다고 해도 즉각적인 매출이나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원천주제를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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