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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흡연·음주보다 더 위험한 인류 건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발간한 대기질생활지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과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전 세계 공중보건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규정되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연구소는 "호흡 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WHO에서 권고하는 연평균 5㎍/㎥ 이하로 감축하면 인류의 평균 기대수명이 2.3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흡연은 전 세계인의 기대수명을 2.2년 줄이고, 영유아와 산모의 영양실조는 1.6년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대기오염이 얼마나 인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남아시아 국가 중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대기오염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측정된 위성 데이터에 기반하여 지역별 대기질을 비교한 결과, 전 세계 기대수명 손실의 절반 이상은 이들 국가의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책임이 큰 국가로 인도가 지목되었다. 2013년 이후 8년간 전 세계 대기오염 증가분의 59%는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수도 뉴델리에서는 평균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더 철저한 대기오염 대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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