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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하룻밤에 80조원 이상 늘어난 시총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하룻밤에 시가총액(시총)이 80조원 이상 늘어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자사의 비만약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회사 주가는 17.23% 상승했다. 일라이릴리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체중 감량 효과로 유명한 마운자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배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8일에 전날 대비 17.23% 상승한 189.1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회사의 시총은 3613억달러에서 4278억달러로 늘어났다. 단 하루 만에 665억달러, 약 87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 급등의 원인은 자사가 개발한 당뇨 및 비만약인 위고비의 새로운 임상 결과 발표였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인 약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13kg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의 효과를 언급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시험은 비만이지만 당뇨병이 없는 45세 이상 성인 17,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2018년부터 5년간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이었다. 참여자들에게 위고비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빈도를 추적하여 관찰했다.

시험 결과, 위고비를 복용한 그룹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군보다 심혈관 질환에 20% 덜 걸렸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다이어트 약물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놀라운 내용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에 세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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