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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2030년까지 유럽시장 완전 전기차 전환 계획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유럽에서의 전기차 완전 전환 시점을 2030년으로 못 박았다.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도 원칙적으로 전기차만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닛산 사장인 우치다 마코토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비즈니스, 고객, 그리고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닛산은 우선 2026년까지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98%를 전기차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부터 유럽에서는 전기차 신차만 출시할 것이다. 닛산은 올해 초에는 2030년까지 19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닛산은 현재 영국 북부 선덜랜드 공장에서 전기차인 리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에는 10억파운드(약 1조6377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장 근처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닛산은 유럽이 내연차 퇴출과 전기차 도입에 속도를 내자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5년부터 경유·휘발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은 2030년을 내연차 퇴출 시기로 밝히며 탈탄소 선두 주자를 자처했다. 그러나 최근 퇴출 시기를 2035년으로 5년 연기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닛산은 이번 결정으로 유럽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중국 전기차업체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향후 도전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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