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게임사들, 불법 게임 사설 서버 근절에 힘을 모은다

넥슨은 27일, 자사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불법 사설 서버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2명을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저작권법 및 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검거된 이들은 메이플스토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설 서버 3개를 운영했으며, 해당 서버 이용자는 각각 1000~2000명 수준이었다. 이들은 사설 서버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불법 사설 서버에서는 기존 게임 시스템이 그대로 복제되어 운영되고, 운영자들은 이용자로부터 운영비를 받거나 아이템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린다. 이들은 또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여 운영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도 유사한 수법이다. 이용자들은 정식 게임에서 얻기 어려운 아이템을 갈구하거나 게임 자체를 수정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서버를 해외로 운영함으로써 경찰 수사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넥슨과 경찰의 협조로 2명의 서버 운영자가 검거되었지만, 이들의 운영 중으로 추정되는 사설 서버 1개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이 서버는 로얄 메이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방침을 공지하고 접속 오류 해결을 도와주는 고객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합법인인 것처럼 홍보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이 게임 전용 채팅방에서 약 2,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1명의 운영자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어 경찰은 국제 형사기구인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불법 게임을 근절하기 위해 서버 운영에 연루된 호스팅 업체 직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단속에 나서고 있다. 게임사들은 불법 게임이 수익성을 낮추고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하에 불법 사설 서버를 근절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불법 게임 퇴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