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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새로운 보안 시스템이 웹툰 이미지에 지문처럼 보이지 않는 이용자 식별정보를 삽입함으로써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웹툰의 최신 회차를 유료로 판매한 후에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유통이 가능한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은 창작자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용자들도 유료로 최신 회차를 볼 수 없다면 불법 사이트를 이용할 유혹이 줄어들게 됩니다.

고려대 경영대 교수인 이건웅 박사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에서 주최한 기술이 만드는 콘텐츠의 미래 세미나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2년간 총 735개의 웹툰 회차의 불법 업로드 날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웹툰이 타사에 비해 최신 회차의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매월 1일에 업로드되는 웹툰의 경우, 타 플랫폼의 작품은 당일에 불법 사이트에 공유되지만 네이버웹툰의 작품은 26일에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네이버웹툰이 2017년에 개발한 툰레이더라는 시스템입니다. 툰레이더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이미지 인식,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웹툰 이미지에 이용자 식별정보를 삽입함으로써 최초의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국내외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에도 활용되며, 불법 유출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불법 복제나 공유가 의심되는 계정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조치합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툰레이더를 도입한 이후로 2017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에서 1차 불법 사이트의 97%가 웹툰 업로드 중단 또는 테이크다운(서버가 내려간 상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툰레이더 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용으로 인해 불법 사이트에서의 웹툰 유통이 크게 줄어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의 최신 회차가 즉시 불법유통되는 비율은 16.3%에 불과한 반면, A사는 83.6%, B사는 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불법유통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최신 작품의 유료 판매를 촉진함으로써 창작자의 수익을 확대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도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인이 줄어들게 되고, 웹툰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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