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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작하는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대한 유통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을 이유로 이 사업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편의점은 비용과 공간 효율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달 첫째 주에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산업부는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냉장 온도를 5.0℃로 설정했을 때 개폐형 냉장고의 전기 사용량이 개방형 냉장고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설치 가능한 냉장고의 규격, 형태, 장치 성능 등의 기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이 냉장고에 문을 설치할 경우, 비용의 4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성, 재질, 시인성, 습도 등의 최저 기준을 정하고 해당 장치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1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대형마트는 전력 사용량 감축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 7월부터 60개 점포에 개폐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15개의 점포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개폐형 냉장고 설치로 전력 사용량을 약 30%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지난 4월부터 자양점에서 냉장고 문을 설치하여 시범 운영 중이며, 23일에는 여의도점에도 동일한 형태의 여닫이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반면 편의점 등은 이 사업에 대해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점포 수가 5만개 이상으로 많아 공간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이 사업을 고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대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사업의 진행 방향과 세부 사항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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