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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소 전지차 보급의 중심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 수소 버스 구매 보조금을 2.5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환경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서 수소차 구매 보조금은 총 6209억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125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수소 승용차 보조금은 3600억원에서 2025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수소 버스 보조금은 4017억원으로 2397억원 늘었다. 수소 버스 보조금은 대당 2억1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수준으로 지원되며, 총 1720대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수소화물차, 수소청소차, 버스 스택 교체 등에도 예산이 배정되었다.

에너지 업계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정부가 수소 버스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소 버스는 수소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열쇠로 여겨져왔다. 수소 승용차 한 대는 연간 150kg의 수소를 소비하는 반면, 수소 버스는 6.2톤을 소비한다. 대용량의 수소를 10~20분 내에 충전한 뒤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전기 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은 버스뿐만 아니라 트럭 등 대형 상용차에도 해당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소 버스를 포함한 상용차의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을 기준으로, 수소차의 실제 보급 대수는 2만9600대로 알려졌는데, 그 중 2만9300대가 승용차이고 버스는 단지 300대에 불과했다. 수소차의 보급을 늘리고 수소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버스 등 상용차의 보급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정부의 수소 버스 보조금 증액 결정은 수소 전지차 보급의 중심축을 버스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신호이다. 앞으로 수소 버스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수소 경제의 성장과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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