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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봉인되어 있던 고대 바이러스와 병원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등 국제 연구진은 최근 온라인 과학 저널인 플로스 전산 생물학에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영구동토층은 토양 온도가 2년 이상 섭씨 0도 이하로 유지되는 토양을 말합니다. 그린란드, 알래스카, 티베트고원과 같은 고지대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을 경우, 이 지역에 수만 년 전에 묻혀있던 고대 바이러스와 병원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우려를 확인하기 위해 고대 바이러스와 현대 박테리아의 상호작용을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관찰하였습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반복하여 고대 바이러스가 현대 박테리아 군집의 종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대 바이러스의 1%가 종 다양성을 최대 32%까지 감소시켰습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고대 바이러스는 기존 생태계와 경쟁하며 생존과 번식에 성공했는데, 기생충처럼 숙주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과정에서 일부 박테리아가 영향을 받아 종 다양성이 감소하였습니다.

연구팀의 수석인 지오바니 스트로나와 공동 저자인 코리 브래드샤우는 "고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인류가 즉각적으로 이에 감염되어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며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우려 상황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CNN은 이전 연구에서도 고대 미생물이 수만 년 동안 휴면 상태를 유지하다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는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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