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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에 디젤 파워트레인 유지

기아는 18일에 출시 예정인 4세대 쏘렌토 상품성 강화(부분변경) 모델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함께 디젤 파워트레인을 유지했다. 최근에 출시된 신차들에서 디젤을 제외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는 이례적인 조치일 것이다.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 팀장은 전날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출시 행사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디젤 특유의 힘과 토크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상품성 개선 모델이라 기존 구성을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 출고 대기 고객을 파워트레인별로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 비중이 85%에 이르고, 디젤은 5% 미만이었다. 김 팀장은 "디젤에 대한 연비 규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쏘렌토 디젤은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쏘렌토와 싼타페의 디젤 차량 판매 비중은 2018년에는 90%까지 높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로 인해 2020년에는 50%대로 하락한 뒤, 작년에는 10%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 1분기 판매량을 보면, 싼타페의 디젤 비율은 15.7%, 쏘렌토는 13%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또한, 출고 대기기간도 싼타페 디젤은 2개월이었던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개월까지 이르게 되었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라인업에서는 디젤 차량이 계속 제외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의 5세대 신형 싼타페는 5년 만에 완전 변경되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종으로만 구성되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디젤이 제외되었으며, 지난달에 출시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역시 가솔린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다.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도 디젤 없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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