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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전략 세워야

글로벌 디지털 SCM(공급망관리) 시장 규모가 2027년 189억 달러(약 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공급망 장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이 국가 차원의 SCM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SCM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성욱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데이터분석본부 본부전략팀 선임기술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全) 공급망 디지털 전환 지원 △국가 전략 기술별 글로벌 공급망 데이터 생태계 구축 △실시간·자동화 공급망 계획 기술 개발 △공급망 시각화 기술 개발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에 SCM 전략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SCM은 기업의 불필요한 활동을 제거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의미한다. 원자재 공급자, 제조업자, 분배업자, 소매업자, 최종 고객 간의 연결된 기업들의 생산, 주문, 배송, 재고를 통합 관리하여 공급망 전체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경영 관리 기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SCM의 중요성이 기업들 사이에서 인식되었다. 이후 미·중 패권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공급망 독점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기업들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디지털 SC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이 경제 성장과 첨단 기술 분야의 발전에 힘입어 석탄, 희토류, 마그네슘, 망간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자재 및 에너지를 독점 공급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SCM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도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정부 차원에서 SCM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기술과 데이터 생태계 구축, 실시간 및 자동화 기술 개발, 공급망 시각화 기술 개발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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