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글로벌 증권업계, 외환 거래팀 확충에 주력

글로벌 증권업계가 외환 거래팀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달러화를 비축하며 시차에 맞게 팀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결제일 단축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외환 결제 업무가 세계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증권사들이 외환 결제팀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규제당국이 주식 결제일을 단축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결제일 단축에 따라 달러화를 미리 비축하는 증권사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금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미국 주식 결제일을 종전의 T+2(거래 성립일부터 2거래일)에서 T+1로 하루 단축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게임스톱 등 밈 주식 투자 열풍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고려한 조치였다.

당시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이 같은 개정안은 시장의 회복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제일 단축안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핵심 거래 단계인 트레이드 배분과 확인 등을 1영업일이 끝나기 전에 완료해야 한다.

업무 과정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증권사들은 미리 달러화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 증권사들은 이 사안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미국 자산을 매수하는 고객들의 결제를 제때 처리하기 위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오칸 페킨은 시티그룹의 글로벌 주식 부문을 이끄는 인물로, "오늘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T+2 규정에 따라 해외 결제를 해오던 관행을 변경하느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결제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서 하루 만에 필요한 외환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권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외환 결제 업무의 재편은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금융 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