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글로벌 자동차 기업, 차량 소유주의 개인 정보 수집으로 논란

미국의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이 전 세계 25개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소유주의 정치적 견해부터 성생활과 같은 내밀한 개인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84%는 소유주로부터 수집한 개인 정보를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나 정보 중개업자 등과 공유할 수 있음을 밝혔으며, 76%는 수집한 개인 정보를 판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수집하는 정보에는 운행과 관련된 운전 속도, 차량 목적지 등뿐 아니라 차 안에서 듣는 음악, 의료 및 유전 정보, 심지어는 성생활 관련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자동차가 운전자들에게 사생활 악몽을 안겨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6곳은 운전자의 의료 및 유전 정보 등 더욱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하도록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닛산은 "성적 활동" 정보를 수집하며, 기아는 개인 정보 처리 방침에서 "성생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고객 개인 정보 유출로 논란이 있었던 테슬라는 보안, 데이터 통제, 인공지능(AI) 등 모든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개인 정보 삭제 권리를 허용한 업체는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산하인 르노와 다치아 등 2곳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은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개인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수집하고 이를 무관하게 사용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소비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자동차 업체들은 개인 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투명성과 보안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