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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업계,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금리 경기에 어려움

글로벌 배터리업계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난의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둔화와 전 세계적인 고금리 경제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신규 전기차 출시가 집중되는 단기적인 압박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일부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거나 정체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유럽 내 전기차 주문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15만대로 줄어들었다. 폭스바겐그룹 내 다른 브랜드들과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다른 유럽 완성차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또한, 유럽에서 인기를 끈 테슬라, 현대차, 기아 등 전기차 브랜드들도 3분기부터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 기업을 통해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럽에서도 배터리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배터리업계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란드공장 직원 170명을 해고하고,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이들 기업은 현지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인력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등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둔화뿐만 아니라 인프라 부족과 고금리 경기의 영향도 크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기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배터리업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내 배터리업계는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전기차 수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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