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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물가 상승 영향 우려… 4개월 만에 최고치 도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난해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연중 최고가를 도전하고 있는데, 이에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3일에 배럴당 81.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한 이후로도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WTI는 장중에 배럴당 81.9달러까지 상승했다.

유가는 올해 들어서 지난 6월 말에는 배럴당 60달러 후반대까지 하락했다가 이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국제유가가 출렁거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원유의 공급과 재고 감소가 주목된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7월부터 100만배럴 정도를 자발적으로 감산하고 있으며, 이런 조치는 9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감산이 연장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약 900만배럴로 최대 생산량인 1100만배럴보다 약 18%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OPEC+(오펙플러스)에 속한 중동 국가들의 재정균형 유가는 배럴당 약 70~80달러로 알려져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조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도 또 다른 원유 생산국으로서 오는 9월 원유 수출을 약 30만배럴 정도로 제한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유의 재고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3980만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 대비 1700만배럴 감소한 수치로 EIA가 집계한 주간 감소 폭 중 가장 큰 수치였다. 재고 줄어들면서 유가의 상승압력이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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