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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세… 성장 돌아선 3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1만7611대를 기록했다. 보통 전기차는 보조금 잔여 여부에 따라 분기별로 판매량이 다르지만, 2019년 이후로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2만5586대, 2020년 3만5578대, 2021년 6만9023대, 2022년 11만9841대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감소는 이례적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성장률이 올해 두 자릿수로 둔화했지만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8월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53.6% 증가한 128만4920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처음으로 순수전기차(BEV)의 신차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49%를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다른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둔화 현상을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2% 급감한 1만4183대에 그쳤다. 반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132만5746대로 6.5% 증가했다. 전기차·경유차·LPG차 등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주춤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41.5% 증가한 22만3872대를 기록했다. 전동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완성차 업계는 신형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확대 및 할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회복에는 추가적인 노력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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