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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 연구기관들이 검증 작업에 나섰습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에 참가 중인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6개 연구실이 LK-99 시편(샘플)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가장 먼저 동작을 시작한 곳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입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LK-99 검증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여 샘플 합성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도 지난 10일 LK-99 검증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국내 학계에서의 샘플 제작은 해외에 비해 다소 늦은 편입니다. 주요 재료인 황산납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실에서 남아있던 황산납을 확보하게 되면서 샘플 제작 작업은 속도를 내게 되었습니다. 국내 학계에서는 LK-99 검증 결과가 이른 경우에는 내달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증위원회는 LK-99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에도 샘플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아르곤 국립연구소,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중국과학원, 독일의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등 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교차 검증을 진행하여 검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LK-99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한 이론과 샘플 제작 후 분석을 통해 LK-99가 초전도성을 띠지 않는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주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해외 학계의 의견을 종합해 LK-99에 대한 비판을 보도했습니다.

LK-99 검증위원회는 해외 연구기관들의 발표 자료는 참고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의 교차 측정과 재현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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