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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도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에 참여한다. 이로써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9일 현지시간에 내년부터 인도에서 픽셀8이라는 최신 스마트폰을 생산할 예정임을 밝혔다. 픽셀8은 지난 4일 구글에서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으로, 구글 디바이스를 총괄하는 릭 오스테로 부사장은 이날 인도에서 개최된 연례 행사 구글 포 인디아에서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해 해외 및 현지 제조사와 협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스테로 부사장은 협력 업체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폭스콘과 인도의 딕슨 테크놀로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픽셀폰을 생산해왔지만, 내년부터 인도에서 픽셀8을 생산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애플과 함께 인도를 생산 거점으로 삼게 될 것이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시작한 애플은 중국에 의존하던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기 위해 작년에 인도에서 아이폰14의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올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인도와 중국 공장에서 동시에 생산되었다. 앞으로 인도의 생산 비중은 2025년까지 25%로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부터 인도에서 갤럭시23, 플립4, 폴드4 등을 주력 스마트폰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다만, 구글 픽셀폰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북미 지역에서 픽셀폰의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애플은 55%의 점유율을,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까지 인도에서 생산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지로 점점 더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인도의 저렴한 노동력과 성장하는 소비 시장이 기업들의 생산 거점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인도는 스마트폰 생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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