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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미술관의 최근 몇 년은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 운동이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주요 미술관에서는 이전에 "백인 남성" 작가들의 작품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유색 인종과 여성,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에도 공간을 할당하였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인 뉴욕 구겐하임은 이런 움직임의 선봉에 선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의 수장인 흑인 여성의 임명으로부터도 알 수 있듯이, 구겐하임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미술관입니다. 2020년, 나오미 벡위스는 구겐하임의 첫 번째 흑인 수석 큐레이터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녀는 작년 리처드 암스트롱 전 관장이 은퇴하면서 이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그녀를 뉴욕 구겐하임의 사무실에서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뉴욕 구겐하임은 단지 뉴욕의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장소로서 한 해에 약 1.1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바실리 칸딘스키 컬렉션을 비롯하여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겐하임도 3년 전 큰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당시 수석 큐레이터였던 낸시 스펙터가 영입한 흑인 여성을 차별하였다는 의혹을 받았고, 구겐하임은 당시 스펙터를 해고하고 벡위스를 후임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전 세계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구겐하임이 흑인 여성을 수장으로 삼으면서, 성별과 인종을 넘어선 다양한 전시를 기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현재의 구겐하임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전부터 이어져온 편향성과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면 구겐하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미술관과 예술 기관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미술계는 과거의 흑백 사회적인 구분을 벗어나 모든 예술가와 작품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세계적인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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