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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자전거 출근…뒤처지면 띠링띠링, 트럭 질주엔 휘청

17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2호선 용두역 앞 고산자교(동대문구)부터 광화문 인근(종로구)까지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거들은 긴 줄을 이뤄 20초에 한 번씩은 뒤를 돌아봐야 했습니다. 잠시라도 뒤처지면 뒷사람의 자전거 경적(벨)이 울렸습니다. 속도가 늦어지면 경적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 폭이 좁아 전날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겨 피해다니기가 어려웠습니다.

도로는 미끄러웠고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서리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대형 트럭이 자전거 옆을 빠르게 지나가면 자전거는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 사이에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넘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대다수의 자전거 운전자들은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폭은 두 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았으며, 인도와도 가까이 붙어 있었습니다. 인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진 가로수로 인해 보행자들이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보행자들은 인도를 내려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걸어야 했습니다. 또한 전동킥보드나 장애물이 있는 경우 자전거는 운행을 정지해야 했습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는 보다 안전한 자전거 도로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향후 자전거 전용도로의 안전성을 높이고 보행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도로 조성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자전거 운전자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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