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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가치와 현대의 필요성

에드워드 불워 리튼은 자신의 장편 역사소설인 <폼페이 최후의 날>을 통해, 최신 정보가 필요한 경우와 오랜 성찰의 지혜가 필요한 경우에는 읽는 책도 달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오래된 고전 명작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확실히, 고전은 우리에게 인문정신과 과학기술의 접점에서 꽃을 피우는 창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고전은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것은 인류 문명의 빛나는 원석들을 한 곳에 모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번뜩이게 하는 부싯돌 역할까지 한다.

더욱이,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고전의 가치는 대단하다. 고전을 다시 읽기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국 저술가 데이비드 덴비는 대학 입학 30년 만인 1991년 모교인 컬럼비아대 후배들 사이에서 인문학과 현대문명 두 강좌를 청강하며 고전을 다시 꺼내들었다. 나이 50을 앞둔 그는 고전의 황홀경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새로이 읽고 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대기에 충만한 야만적 활력, 장대한 전함, 바람과 불길, 맹렬한 전투, 겁에 질린 말들로 가득 찬 평원. 땅바닥에 엎어져 죽은 전사들, 산산조각난 고향과 가족, 초원, 평화의 제안에 대한 염원, 이 모든 것을 거친 뒤 마침내 화해의 순간이 도래한다."

덴비는 전쟁터의 참상을 끔찍하게 묘사한 야만성과 여성을 물건처럼 다루며 자존심만 앞세우는 그리스인의 모습에 경악했지만, 이것이 문화적 이질성에서 비롯된 시각차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현대 윤리의 현주소와 우리 자신을 거울에 되짚어보게 되었다. 고전은 우리에게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하고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거나 다른 고전 서적을 읽으면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비교하고 고찰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깊은 지혜를 전달한다. 현대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오래전의 아름다운 문학과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고전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영감과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따라서 우리는 고전을 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 담긴 보물을 발견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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