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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제도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병원성 H5N1형 AI 양성 사례가 3건 발견됐다고 보도되었다. 이는 갈라파고스에서 처음으로 AI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한 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토대를 마련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섬에는 고유종 조류 78종만이 서식하고 있는데, AI의 발생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콰도르 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남아메리카에도 도달했음을 인지하고, 갈라파고스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다. H5N1형 AI는 보통 계절적으로 발병하다가, 2021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연중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에 광범위하게 감염되며 가금류에도 전염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간 전파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에서의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인간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11세 소녀가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소녀와 접촉한 12명 중에는 소녀의 아버지도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AI의 인간 감염 가능성이 재확인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AI 감염 예방에 대한 더욱 강화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AI 감염 사례는 이를 염두에 두고 더욱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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