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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에서 군사쿠데타 발생... 프랑스식민지였던 나라에서 8번째 쿠데타

가봉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가봉은 니제르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스식민지였던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2020년 이후 8건의 쿠데타가 발생했는데, 이 중 7개 국가는 모두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식민지였던 나라에 개입하는 외교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봉에도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가봉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봉고 가문이 56년간 통치한 나라입니다.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2대째 대통령인 알리 봉고는 3선에 도전하며 선거 당일 몇 시간 전에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선언 직후 군부가 알리 봉고를 축출하고 쿠데타 성공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가봉에서는 선거 전후로 인터넷 통신이 마비되었고, 통금이 시행되며 해외 선거 감시단의 참관이 금지되었습니다.

해외 언론은 야당 후보가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결국 선거 결과는 알리 봉고의 당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가봉 국민들의 불만을 무시하고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입니다. 군부는 은구마 장군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는데, 은구마 장군은 아버지인 봉고 대통령의 부관 출신으로 최근에는 엘리트 부대인 대통령 친위부대의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2018년에 뇌졸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가봉 군부는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은 알리 봉고 대통령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알리 봉고를 대신하여 영부인과 아들이 국정을 악용했다는 이유를 쿠데타의 명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봉은 망간과 니켈 생산으로 알려져 있는 자원 부국으로, 1인당 GDP가 약 8000달러로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군사쿠데타 등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안정된 발전이 제약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봉 국민들은 이번 쿠데타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지만, 군부는 강경한 자세로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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